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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를 취하면서 한 가지만 생각해요. 레슨 받을 때 지적 받은 동작 하나만 제대로 고치자는 거죠." 미국에서 활동하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임성아(26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는 페어웨이 안착율이 93.52%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체 선수 가운데 1위이다. 4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CC(파72ㆍ6,424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한 임성아를 만나 비결을 물었다. 그는 "기본이 중요하다"며 "볼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샷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소 평범한 대답에 어드레스를 취하면서 무슨 생각을 주로 하냐고 되물었다. 그는 "연습할 때 스윙 코치가 지적한 문제점 한 가지를 늘 의식하면서 친다"고 말했다. 연습에서는 가능하지만 실전에 적용하기에는 모험이 따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회에 나와서도 스윙할 때 한 가지를 염두에 두고 친다고 했다. 그는 "백스윙 때 팔을 뒤로 빼는 테이크백 자세가 제대로 안 돼 거리가 짧다. 이번 대회에서는 테이크백을 의식하고 쳤다"고 덧붙였다. 임성아는 이날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퍼팅을 앞세워 단독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에서 우승한 이현주(22ㆍ동아회원권)가 2위(5언더파)에 자리했고 조윤희(28ㆍ토마토저축은행)와 최혜용(20ㆍLIG) 등이 공동 3위(4언더파)에 올랐다. 서희경(24ㆍ하이트)은 공동 18위(1언더파), '디펜딩챔피언'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공동 27위(이븐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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