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만큼이나 부러움을 사온 스타커플인 팝스타 셰릴 콜(26)과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수비수 애슐리 콜(29)이 결국 이혼장에 도장을 찍게 됐다. 부부는 올 들어 애슐리 콜의 불륜에 관한 잇딴 폭로가 신문지상을 어지럽히자 남편의 바람기에 진저리를 친 셰릴 콜이 지난 2월 별거를 선언하면서 파경을 예고했다. AFP 통신 온라인판이 27일 전한 바에 따르면 대변인은 전날 셰릴 콜이 애슐리 콜과의 3년6개월에 걸친 결혼생활을 끝내기 위해 이혼을 청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정식으로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셰릴 콜이 애슐리 콜에게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승리를 돕는 취지에서 남편을 이미 금이 간 결혼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줄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아스날을 거쳐 첼시에서 뛰는 애슐리 콜은 6월11일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 23명 로스터에 선발될 게 확실시 되고 있다. ITV 신인발굴 프로그램 '팝스타스: 더 라이벌(Popstars:The Rivals)에서 우승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셰릴 콜은 인기 여성그룹 '걸스어라우드(Girls Aloud)' 멤버로서 인기를 끌어 왔으며 솔로 활동도 병행,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셰릴 콜과 다른 4명의 여성 입상자가 2002년 결성한 그룹은 그간 20장의 싱글을 영국 차트 톱10에 진입시켰고 이중 4번은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걸스 얼라우드는 릴리스한 앨범을 2차례 차트 맨 윗자리에 올려 놓았다. 2009년 브릿 어워드에선 베스트 싱글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출반한 셰릴 콜의 솔로 앨범 <3 워즈(Words)>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첫 솔로 싱글 <파이트 포 디스 러브(Fight For This Love)>에선 자신의 순탄치 않은 부부생활을 암시해 화제를 낳았다. 애슐리 콜은 영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힌 미인 아내를 두고도 2008년부터 수많은 여성들과 혼외정사를 벌인 것으로 들통났다. 그는 1999년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거가 됐으며 2006년부터 명문 첼시에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베이도스 이민가정 출신은 애슐리 콜은 미국의 팝디바 머라이어 캐리와 인척관계로도 유명하다. 현재 애슐리 콜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기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따라 갈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4년 전 아스날에서 애슐리 콜을 첼시로 데려온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으면 우선적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43억원)를 지불할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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