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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제는 누구?
입력2009-12-13 18:31:21
수정
2009.12.13 18:31:21
강동효 기자
세계 2위 미켈슨 가장 유력… <br>가르시아·양용은 등도 주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왕위를 누가 이어받을까.
우즈가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황제의 왕관'을 누가 쓰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만년2인자 설움을 지녔던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가장 유력하다. 미켈슨은 올해 3월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뻔 했었다.
우즈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10개월 가량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하며 랭킹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사이 턱밑까지 추격했던 것. 하지만 우즈가 복귀해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를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다시 절호의 기회를 맞은 미켈슨은 뛰어난 골프 실력 외에도 가정적인 남편이라는 이미지도 확고해 '황제'왕위를 이어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켈슨은 올해 유방암에 걸린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대회 출전도 포기, 팬들의 찬사를 받았었다.
스페인의 골프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29)도 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3월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그 대회에서 27위 아래로 떨어졌다면 그는 세계 1위에 오를 뻔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2000년 이벤트 대회에서 우즈에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우즈의 경쟁자로 주목을 받았고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통산 1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밖에 아시아 최초의 PGA투어 메이저챔피언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 올해 유럽투어에서 361만 유로(한화 62억원)를 벌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20ㆍ북아일랜드), 일본에서 1억8,000만엔(한화 24억원)의 상금으로 최연소 상금왕에 등극한 이시카와 료(18ㆍ일본) 등도 '포스트 타이거'시대의 제왕에 오를 가능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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