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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뮤지컬의 힘

종영 앞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흥행 성적 'A'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종영을 열흘 앞둔 '오페라의 유령'과 '미스 사이공'이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흥행 성적표 'A'가 기대된다. 올 상반기 뮤지컬 시장은 소비 심리 부진, 천안함 사태, 월드컵 등 악재들로 인해 '빙하기'로 불릴 정도였으나 대작 2편이 악재를 뚫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오페라의 유령'과 '미스 사이공' 모두 탄탄한 스토리 구조, 수준 높은 무대 장치,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 등에 힘입어 꾸준히 관객이 들고 반복 관람객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해 9월 개막해 1년여의 대장정을 이어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 270억원을 올려 국내 단일 뮤지컬 작품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제작비(240억원)를 넘어서 흑자를 달성했다. 33만명의 관객이 들어 국내 최초로 단일 공연 30만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9월 23일부터 총 401회(프리뷰 공연 포함시 407회)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라이온 킹'이 세운 330회 공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2001년 초연(관객수 24만명)과 지난 2005년 브로드웨이 내한팀 공연(관객수 20만명)과 비교해도 놀라운 티켓 파워를 과시한 셈이다. 제작사인 설앤컴퍼니 측은 ▦40~50대 중장년층 관람객이 절반을 넘고 ▦관객의 15%가 또 다시 공연장을 찾는 등 작품 흡입력이 높았으며 ▦단체 관람에 나선 기업ㆍ 기관이 500여개나 되는 점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3월 고양아람누리에서 첫 무대에 오른후 성남아트센터를 거쳐 지난 5월 14일부터 서울(충무아트홀) 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미스 사이공'도 성적이 좋은 편이다.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총 186회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종영일(12일)까지 제작비(11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인 KCMI 측은 "연령, 성별에 상관 없는 고른 관객 구성과 한국전쟁 60주년을 계기로 전쟁의 참상에 공감하는 관객 호응에 힘입어 6월 이후 유료 관객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서울 공연을 마치는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7~19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갈라콘서트 '뮤직 오브 더 나잇'을 마련한 후 10월 21일~11월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12일 서울 공연을 마치는 '미스 사이공' 역시 오는 9월 25일~10월 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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