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원자재대란 재발하나 '전략 비축 선언'에 구리·금등 국제가격 동반 급등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구리값 톤당 1만弗 넘어설수도" 중국의 ‘주요 원자재 전략 비축 선언’으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했다. 중동과 남미 등지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태에서 돌출된 중국의 원자재 비축 계획의 파괴력이 예상보다 커 2년 전 전세계를 강타했던 ‘중국발(發) 원자재 대란’의 재발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장중 톤당 8,10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이다 전일보다 255달러 오른 톤당 8,0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 행진 속에 오름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금도 전일 온스당 700달러선을 돌파한 후 이날 다시 1% 오른 707.90달러로 마감,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ㆍ니켈ㆍ아연 등 주요 비철금속도 사상 최고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이날 2%(1.44달러) 오른 72.13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1.7%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초강세 행진이 지난 2004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구리 등 주요 원자재를 싹쓸이해 전세계를 강타했던 중국발 원자재 대란의 재판이 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차이나 쇼크’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며 전세계적인 원자재난을 야기했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의 원자재 비축이 시작될 경우 장기 상승 국면이 굳어지면서 상승곡선의 기울기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딜러의 말을 인용, “원자재 가격의 상한선을 어디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5/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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