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는 한빛원전 3호기의 증기발생기(발전기 터빈을 돌려 증기를 만드는 기기)에서 이상이 발생해 발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증기발생기에서 전날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출력 감발(발전 출력을 낮추는 것)을 조치한 뒤 이날 오전6시께 발전을 전면 중단했다. 원전 측은 정확한 원인규명과 점검을 위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된 증기발생기는 세관(細管)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증기발생기 안에서 열을 전달하는 관으로 균열이 발생해 냉각수가 유출되면 외부 공기와 물이 방사선 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한빛 3·4호기는 세관 결함이 심각해 교체를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력 감발 도중인 이날 오전2시께 원자로도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원전 가동 중단 소식에 방사선 물질 오염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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