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Hot] 동남아 뎅기열 창궐 '비상'

한 겨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각국에서 뎅기열이 창궐해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월말 현재 뎅기열 감염자 수가 5,062명,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이스마일 메리칸 국장은“올해는 뎅기열 발생 상황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역시 올 1월 뎅기열 감염자 수는 500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늘어났다. 태국 보건부는 상황이 악화되자 뎅기열 퇴치를 위한‘워 룸’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올들어 뎅기열 감염자 수는 1,675명, 사망자 수는 2명에 이른다. 작년 한 해 감염자 수는 9만1,003명으로 전년보다 38%가 더 늘어나는 등 뎅기열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 숲모기나 흰줄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관절통, 고열,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할 경우 내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도시화로 인해 뎅기열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뎅기열은 백신 개발이 어려운 만큼 모기 서식처를 없애는 예방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