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동은 ‘삼성타운’으로 불릴 만큼 삼성건설의 아파트 단지들이 성곽처럼 둘러싸고 있는 동네다. 다른 브랜드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격 또한 강세라 삼성 래미안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덕동 삼성타운이 최근 막내(?) 단지를 맞이했다. ‘마포 공덕동 래미안4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마포 공덕동 래미안 4차는 총 597가구로 25평~42평형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25평형이 315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로 출퇴근하는 젊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단지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래미안 4차의 시세는 ▦25평형 3억3,000만원 ▦31평형 5억원 ▦42평형 6억2,000만원 등의 수준. 시세는 인근 3차와 비슷하거나 약간 하회하는 수준이다. 래미안 4차로 들어서는 길은 좁고 어수선한 편이다. 입구가 대로변과 붙어 있는 래미안 3차와 달리 안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 하지만 단지 안에 들어서면 새 아파트의 깔끔한 조경과 1층 필로티가 주는 개방감이 호감을 사고 있으며, 아파트 지대가 높아 아파트동이 계단식으로 배치되면서 평지에 있는 아파트보다 전면이 좀 더 열려 있다. 래미안 4차 25평형은 20평대 아파트가 3베이라는 점 때문에 3차 24평형(2베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집안이 환한 느낌이 든다. 또 31평형은 드레스룸이 설치되는 등 인근 주상복합 삼성 트라팰리스 30평 대보다 넓고 공간활용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인정 받고 있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래미안4차는 3차에 비해 마감재가 더 좋고 3베이 구조, 드레스룸, 입구 밖 복도의 별도공간 등에 신경을 써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4차의 무엇보다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 지하철 5ㆍ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에서 걸어서 10~15분정도 걸린다. 또한 공덕로터리를 지나는 버스노선이 많고, 자동차를 통해 강변북로와 마포대교를 타기도 쉽다. 다만 인근에 신공덕시장이 있다고는 해도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신촌 현대백화점이나 서울역 갤러리아까지 가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하다. 오는 2009년 공덕역 앞에 완공될 롯데캐슬프레지던트 내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 장 보기는 더 쉬워질 전망. 현재 아파트 최고층이 20층이라고 해도 단지 앞에 조만간 래미안 5차가 들어설 계획이고, 마포 일대에 고층 사무실이 많아 조망권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아쉬운 점이다. 단지 주민들은 오는 2010년 단지 뒤에 조성될 하늘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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