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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유전 개발 '지지부진'

수심 깊어 비용 증가로 석유업체 목표 달성 차질


멕시코만 유전 개발 '지지부진' 수심 깊어 비용 증가로 석유업체 목표 달성 차질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미국ㆍ영국의 석유메이저들이 멕시코만에 유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생산 비용이 높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중동국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석유생산량을 확보하기 멕시코만 유전 개발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지만 수심이 깊어 시추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는 것. 지난해 멕시코만에서 새로 발견된 원유 매장량은 5억5,300만 배럴로 지난 10년간 발견 규모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멕발견된 매장량은 2006년 발견된 매장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난해 발견된 광구당 매장량도 1,600만 배럴로 지난 10년간 평균인 2,600만 배럴을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 상임고문인 팀 샘슨은 "해저 깊은 곳에 있는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해저 유전 개발의 경우 바다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억 배럴 정도는 시추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만의 원유 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사업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BPㆍ쉐브론ㆍ데번 등 메이저 석유업체들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멕시코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쉐브론은 타히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4억~5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으며 데번은 지난 2002년 이후 광구당 3억~5억 배럴 규모의 대단위 석유 개발에 성공?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멕시코만 유전 개발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멕시코만에서 일명 '선더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영국의 BP는 10억 배럴을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면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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