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ㆍ콜롬비아ㆍ파나마 등과 맺은 FTA를 발효하는 것이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글로벌화된 경제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면서 "자유무역은 미국 상품의 수요를 늘리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 등 3개국과의 FTA가 실행되면 미국의 연간 상품수출 규모가 1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함께 미 정책입안자들이 지난 2001년부터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 협상을 진척시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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