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이날 이재수 인사사령관을 기무사령관에, 육군 출신인 김현집 중장을 합참차장에 각각 임명했다. 군내 동향과 정보를 총괄할 이 신임 기무사령관은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 회장과 육사와 서울 중앙고 동기로 가까운 사이다. 진급 6개월 만에 기무사령관을 맡게 된 이 신임 기무사령관이 맡았던 육군 인사사령관에는 육사 선배인 모종화(36기) 중장이 발탁됐다.
박 회장과 동기인 전인범∙조보근 소장도 중장으로 승진해 각각 특전사령관과 국방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북한군 노크 귀순 책임자인 엄기학 소장도 이번에 승진, 군단장을 꿰찼다. 역시 37기로 수도방위사령관인 신원식 중장은 군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수방사령관에는 김용현 중장이 진급해 임명됐다. 통상 기수당 6명 안팎인 중장급에 육사 37기는 8명이 포진하며 향후 대장 진급자도 다수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에서는 해사 35기인 엄현성·이기식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참모장과 해사교장으로 각각 부임하게 됐다. 해군에서는 박성배(해사 38기) 준장 등 3명이 소장으로, 김종삼(해사 41기) 대령 등 11명이 준장으로 올라섰다.
공군은 신재현(공사 31기) 준장이 소장으로, 공평원(공사 33기) 대령 등 15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에서는 간호병과인 최경혜 대령이 별을 달았고 학사 장교 출신인 방향혁(학사 5기), 정우교(학사 6기) 대령도 장군으로 승진했다. 특히 올해 52세인 정 준장은 미혼으로 대한민국 총각 장군 1호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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