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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전망] OPEC 원유 증산여부 관심고조

이번 주 국제경제계의 최대관심사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다. 지난달 50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공급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OPEC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될 경우 현재 40달러대 초반을 맴돌고 있는 유가가 30달러선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OPEC이 이번 회의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OPEC 고위 관계자들이 연일 증산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올해말까지 회원국들이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로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1.81달러(4.1%) 떨어진 42.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주초보다 2.7% 하락한 것이고,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8월20일의 49.40달러보다 무려 13%나 떨어진 것이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전일보다 1.87달러(4.4%) 내린 배럴당 40.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이 국제 석유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37명을 대상으로 이번 주 유가전망을 조사한 결과 51%인 19명이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명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산 쿼터의 기준이 되는 유가 밴드를 인상하는데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OPEC의 유가밴드는 22~28달러인데 이번 회의를 통해 26~34달러로 올린다는 것이다. 유가밴드가 상향조정되는 것은 유가 상승 요인이지만 현재 유가 수준이 32달러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OPEC의 이 같은 결정이 당장 유가를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OPEC이 생산쿼터를 늘린다고 해도 유가 하락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미 OPEC 회원국들의 쿼터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고 증산여력도 거의 없기 때문에 생산쿼터를 늘려도 실질적인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OPEC의 공식쿼터는 하루 2,600만배럴인데 지난달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들은 이미 공식쿼터보다 200만배럴 가량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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