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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동교동 부지' 어디로 가나

건물 짓기 위해 꼭 사야 하는 개인 소유 167-29번지 326㎡<br>매입 못해 8년째 사업 제자리… GS건설 매각 작업 진행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삼거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옆에 위치한 '동교동 부지'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7-2번지 외 27필지 약 2,645㎡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사인 남전디앤씨와 시공사인 GS건설이 매입을 시작한 땅으로 애초 계획은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 토박이인 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167-29번지 326㎡에 대한 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아 8년 가까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동교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67-29번지는 양화로와 해당 사업장이 연결되는 입구이기 때문에 해당 부지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꼭 사들여야 하는 땅"이라며 "해당 토지는 동교동 토박이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땅인데 원하는 금액대가 맞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할철도, 경의선, 홍대 2호선 등 3개 노선이 만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으며 여행객들 수요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입지적으로는 호텔 등 숙박시설을 짓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면서도 "3.3㎡당 매각가는 1억500만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167-29번지를 빼고는 사업성이 크지 않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 개인사업자가 900억~1,000억원을 들여 해당 토지를 매입해 숙박시설을 짓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167-29번지가 매각 대상에서 빠져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관심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동교동 일대의 경우 5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땅값이 뛰었다"며 "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해서는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을 의뢰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해당 땅을 팔지 안 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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