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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넘긴 대학생 기능장시험 합격

충북 주성대 배기창씨


불혹(不惑)을 넘긴 한 전문대 학생이 자동차 정비 기능장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 주성대 자동차학과 3학년인 배기창(42ㆍ사진)씨. 그는 지난 1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시험에 합격, 자동차 정비 기능장이 됐다. 82년 대구 달성고를 졸업한 배씨는 서울의 한 외국인회사에서 기술서적을 번역하는 일을 했고 당시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직원들과 교분을 쌓으면서 자동차정비에 관심을 갖게 됐다. 94년에 직장생활을 접고 대전에서 자동차 정비업에 뛰어들었으나 부족한 이론을 더 배우기 위해 대학진학을 결심, 2002년 주성대 자동차과에 입학했다. 배씨는 막내 동생과 같은 학생들과 수업을 받으면서 자동차 기능장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학업에 매진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기능장 시험에 도전해 1차 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2차 실기시험에서 실패를 경험한 배씨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일과시간 대부분을 자동차 정비 실기시험에 집중,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배씨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졸업 후에는 4년제 대학 입학과 차량 기술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서 정비업을 하면서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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