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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흔들… 순이익 2년만에 감소세

8월 4,825억위안… 전년비 0.6%↓

산업생산 부진·미약한 수요 등 영향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제조업 순이익이 4,825억위안(82조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의 증가율인 13.5%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월별 제조업 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는 201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제조업 기업 순익은 3조8,33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민간기업의 이익이 11.4% 증가해 양호했지만 국유기업의 경우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가통계국 공업사의 허핑 박사는 "원가상승과 투자수익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고 철강·화학·전자업종의 둔화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허 박사는 "지난해 8월 제조업 순이익 증가율이 24.2%로 높았던 기저효과도 일부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산업생산이 6.9%로 부진하고 수요가 미약하며 공장도 가격이 떨어진 것이 제조업 기업 이익 감소에 직접적 원인이 됐다며 당분간 중국 제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철강 등 과잉생산 업종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제조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영 철강업체인 중강그룹(시노스틸)은 24일 시장에서 수백억위안 규모의 은행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후 미상환 채무가 6억9,000만위안 정도이며 은행권과 협의해 상환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하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철강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단시간 내에 위기상황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철강가격은 과잉생산과 주택건설 부진의 여파로 올 들어 27%나 하락했다. 내수소비 부진으로 인한 소비재 제조업체들도 힘겨운 상황이다. 이날 왕이재경은 독일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제화업체인 쒀리제화가 3억6,000만위안의 은행대출금을 갚지 못해 푸젠성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둔화가 공식통계보다 심각하다며 경기부양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25일 미국 민간 조사업체인 CBB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차이나베이지북은 "중국 경제가 이번 분기에도 여전히 저속 기어를 밟을 것"이라며 "투자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며 자금조달 비용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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