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제공 안을 이르면 27일 공식 발표한다. 지원 규모는 애초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150억~200억달러보다 낮은 100억~150억달러 수준으로 보이며, 첫번째 자금은 다음달 말께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IMF가 우크라이나 구제금융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은 이른바 ‘대기성 차관’(standby arrangement)으로, 재정 긴축과 세금 인상 등 경제구조 개혁 이행을 전제로 단기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IMF가 금융위기를 겪는 가맹국에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IMF의 구제금융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은 겨우 두달치 수입물량에 대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소 3%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식통들은 IMF의 구제금융 이후 부족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차관 보증 방식으로 10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지원을 위해 의회 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EU는 16억 유로(약 2조4,000억원) 지원을 추진 중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1,500억엔(약 1조6,0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IMF는 구제금융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유연성 확대와 난방유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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