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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르노삼성… 노사갈등이 발목잡나

2월 생산직 외주화 진통 속 노조 "생산직 승진 발표 불이행" 고용부에 진정서


르노삼성 노조가 최근 사측의 단체협약 불이행을 이유로 정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오는 2월부터 시행되는 생산직 일부 근로자의 외주화를 놓고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종 현안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점점 증폭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사갈등이 실적 호조를 보이는 르노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부산지청에 "회사가 단협 사항인 생산직의 승진 발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진정서를 냈다.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 당시 파업을 무기로 "기장(생산직의 과장급 관리자) 승진 대상자 90여명을 승진시켜라"라고 요구하자 지난해 12월 승진 대상자를 확정·발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의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노조의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노조 측은 진정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사측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방노동위원회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2월2일부터 부산공장의 파워트레인 보전팀에 25명의 외주 인력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점도 갈등 요소다. 사측은 기존 인력들에게 개별 면담을 통해 부서 이동 또는 희망퇴직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외주 인력 규모는 많지 않지만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단협 사항과 외주화 등을 둘러싼 분쟁이 르노삼성의 실적 상승에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QM3'와 'SM시리즈'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013년보다 33% 이상 많은 8만여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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