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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때문에 가격 하락폭 작은 판교 아파트'
판교신도시 아파트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여전히 강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보유자들이 3년 보유의 비과세 요건을 채우기 위해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집값 하락기를 틈타 판교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
4일 성남시 판교 일대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판교 125㎡형(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가격은 현재 10억원, 110㎡형은 7억5,000만원선으로 연초 대비 하락폭이 1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서판교 역시 마찬가지다. 서판교의 아파트 가격은 동판교보다 1억원가량 저렴하지만 별 다른 조정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분당 지역 서현동 시범현대 155㎡형의 경우 연초 10억5,000만원에서 현재 8억2,5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분당동 샛벌우방 158㎡형도 연초 10억7,500만원에서 9억원으로 하락했다. 판교지역의 두 배에 가까운 낙폭이다.
이처럼 판교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작은 것은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양도세 문제로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의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보유자들은 양도세 문제로 대출이자를 감수하더라도 낮은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계산이어서 앞으로도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중소형 물량은 아직 전매가 안 돼 해외이민 등의 특수한 사정이 있는 보유자 물건만 나와 거래 가능한 물건도 귀하다"고 전했다.
인근 P공인의 한 관계자는 "서울 강남 등에서 판교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주말에 부동산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가격대가 여전히 높아 대부분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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