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계속 하락하던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이 지난 4월 반등세로 돌아섰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아파트의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4월 말 현재 3.3㎡당 평균 1,707만원으로 나타났다. ▦1월 1,722만원 ▦2월 1,714만원 ▦3월 1,704만원 등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 들어 처음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실질가격은 3.3㎡당 아파트 가격에 통계청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가격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권보다 비강남권의 실질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실질가격이 오른 곳은 강북ㆍ강서ㆍ마포ㆍ송파ㆍ용산ㆍ은평ㆍ종로ㆍ중랑구 등 8곳이었다. 마포구의 경우 3월 실질가격은 1,609만원이었지만 4월에는 1,614만원으로 5만원 올랐으며 강서구 역시 같은 기간 1,305만원에서 1,310만원으로 뛰었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실질가격이 오른 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2,196만원에서 2,197만원으로 상승했다. 4ㆍ11총선 이후 잠실 주공5단지ㆍ가락 시영 등 재건축추진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남ㆍ서초구의 실질가격은 하락했다. 강남구는 3,087만원에서 3,078만원으로, 서초구는 2,740만원에서 2,735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5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른 만큼 물가상승률이 3% 미만을 기록할 경우 실질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