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훈련센터 7곳에는 지난 한 해동안 모두 12만명이 신청서를 냈으나 교육을 받은 인원은 5%도 안된다. 댈러스의 경우 최근 10주 동안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2만3,500명이나 되지만 43명분에 대한 직업훈련 예산만 남아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매달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지만 지난 3월에는 12만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재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270만명으로 2006년과 비교해 600만명이 많지만 이들의 재취업 교육을 지원하는 연방예산은 오히려 18%가 줄었다. 이력서 작성법과 인터뷰 요령 등 구직자를 위한 기본 서비스의 예산은 13% 감소했다.
실업자 문제와 관련해 미 정치권은 지금까지 실업수당의 연장 방안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뿐 고용훈련 기금의 축소 부분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직업훈련 예산은 2000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방정부는 2000년 한해 동안 ‘인력투자법’에 따라 21억달러를 실직자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쏟아부었다. 이와 별도로 2년간 15억달러의 고용촉진 기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직업훈련 예산 총액이 연간 12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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