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사진)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경제는 내년 2ㆍ4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에는 최근 ‘한국:회복되는 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견실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황(panic)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2ㆍ4분기에 소비가 정점을 지났지만 예상처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건강한 성장(healthy growth)을 되찾으며 하반기 경기 둔화세가 더욱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에는 “8월에 ▦산업생산과 수출선적이 각각 10.6%, 17% 증가했고 ▦설비투자가 11.7% 늘었으며 ▦기계 주문이 16% 뛴 것 등은 한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건설 역시 지난 2ㆍ4분기에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이며 ▦유가 하락, 미 금리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정상화를 향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일 시에가 지난달 29일 모건스탠리를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시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홍콩 내 다른 투자은행이나 펀드 매니저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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