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저스(사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을 '쥐어짜는' 아마존의 혹독한 기업문화를 비판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저스 회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아마존이 기사에 묘사된 것과 같은 회사라면 자신도 회사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기사는 내가 아는 아마존이나 매일 함께 일하는 아마조니언(Amazonians·아마존 직원을 일컫는 말)을 묘사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NYT 기사를 읽어본 뒤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인사과에 말하거나 jeff@amazon.com으로 자신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날 NYT는 아마존 직원들이 치열한 경쟁과 상호비판에 시달리느라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가족과 건강도 등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아마존이 해마다 각 팀에서 가장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며 적자생존의 기업문화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이 아마존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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