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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회 첫 입성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

문재인 “축하한다” 안철수 “건강은 괜찮으시냐” 서로 안부 물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6일 국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평소와 달리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었다.

안 의원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기자들에게 국회에 첫 출근한 소감을 짧게 밝혔다.

안 의원은 측근인 송호창 의원 사무실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함께 국회 본청으로 향했다.

본청으로 가는 길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조우해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고, 국회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정론관을 찾아 ‘국회 입성’을 신고한 뒤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착석한 그는 주변에 앉은 진보정의당 심상정 서기호 강동원 정진후 의원과 인사를 나눴다. 새누리당 김종태 김상민 의원, 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이 안 의원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청했다.

의석배치상 안 의원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민주통합당 의원의 상당수는 그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경계심’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마친 안 의원이 연단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자 대선 때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박수를 보냈다.

문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본회의장을 먼저 떠나게 되자 안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안 의원은 감사 인사와 함께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대선 후 첫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따로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면서 ‘격차완화대책’,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여수 EXPO 시설전용’ 등을 틈틈이 메모했다.

그는 오전 본회의 후 기자들에게 “많이 듣고 배우는 자세로 있었다”며 “(의원) 300명 다 만나 말씀도 나누고 잘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게 국민 보기에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대정부질문에 대해서는 “답변 중 마뜩찮은 부분도 있고 질문 중에도 그런 게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오후 노원병에서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했다. 그는 진보정의당 김지선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김 전 후보와 만나 위로 인사를 전했다.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는 전날 그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고 정홍원 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도 축하난을 보냈다.

그는 전날 저녁 권 여사에게, 이날 아침 이 여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답례했다. 그의 국회 보좌진은 주말께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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