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맞물린 신흥국 통화 불안이 최대 관건이긴 하지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국의 실물지표 발표와 애플의 실적 공개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를 발표한다. 지난 3·4분기에는 연율 환산 기준으로 4.1%를 기록하며 깜짝 성장세를 기록했던 미국 경제는 4·4분기에도 기업재고 증가에 힘입어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경기의 잣대가 되는 실물 지표들이 속속 공개된다. 이 가운데 12월 신규주택판매(27일)는 추운 날씨로 인해 전월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4분기 개인소비 증감률(30일)은 연말 쇼핑대목에 힘입어 3.7% 성장한 것으로 예측된다.
어닝시즌이 이어지는 이번 주에는 또 27일 뉴욕 증시 마감 후 공개되는 애플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야후(28일), 페이스북(29일), 구글(30일) 등 간판 IT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발표된다.
2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새해 국정 연설이 예고돼 있다. 백악관 측은 일자리와 소득 불균형 해소 등 경제 관련 아젠다들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온다. 27일 발표되는 12월 무역수지는 1조 2,399억엔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수입은 전년대비 26.2%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31일)는 전년대비 1.5% 상승해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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