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 28사단 집단구타 사망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6일 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실장이 (국방부) 장관 시절 부대 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육군 참모총장이나 국방장관에게까지 보고 하지 말고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며 “이는 (군 내부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것이므로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진상조사가 중요하다”며 “조사 결과 김 실장이 그런 지시를 했다고 판단되면 청와대에서 (다른 책임자들과) 똑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 역시 전날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 실장에게 어떻게 보고되고 어떻게 조치했는지 이런 것을 확실하게 물은 다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군에서는 권오성 육군참모총장만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군 수뇌부에 대한 추가 문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육군 참모총장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최고책임자가 물러난다고 덮어질 만한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라며 “진상조사·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실효성 있는 사후대책을 만들 때까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확실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