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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中 관영 배급사, 할리우드 견제 꼼수 쓰나



비겁한 中 배트맨 꼼수에… 할리우드 '술렁'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中 관영 배급사, 할리우드 견제 꼼수 쓰나두 블록버스터 동시 개봉여름 성수기 상영 불허도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중국 관영 영화배급사인 차이나 필름그룹(CFG)이 폭스사의 애니메이션'아이스 에이지4:대륙이동설'과 유니버설사의 '로렉스'를 오는 27일 현지에 동시 개봉토록 했다. CGF는 또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 '다크나이트라이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오는 8월 30일 같은 날 개봉할 예정이다. LA타임즈는 할리우드에서 이것을 두고 두 영화를 경쟁시켜 흥행수입에 흠집을 내려는 수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상반기 중국 내 극장 총수입액 12억5,000만 달러 중 미국영화의 점유율은 63%나 되는데 당국은 중국영화가 이렇게 빅 히트를 못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FG의 대변인은 "두 영화를 같은 날에 개봉하는 것은 1년 중 가장 바쁜 달인 7월에 여러 편의 영화가 나오면서 생긴 일일 뿐"이라면서 최근에 2편의 중국영화 '커트 인 더 웹'과 '채색된 피부:부활'도 같은 날에 개봉된 사례를 들면서 할리우드가 엉뚱한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CFG가 미국영화를 견제하는 것은 반드시 흥행수입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식 가치관을 제고하려는 중국의 공산당으로선 국민들이 자국의 제품을 무시하고 외국영화를 더 선호는 것이 매우 우려되고 당황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미국영화에 대해 비공식적인 '블랙아웃'(정전) 작전까지 사용하고 있다. '블랙아웃'은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에 일정 기간 동안 미국영화 개봉을 허락하지 않는 물 먹이기 작전. 이렇게 해서라도 국산영화에 손님을 끌어 모으자는 고육지책이다.

일례로 CFG는 지난 6월 19일 픽사의 애니메이션'브레이브'의 개봉을 허락한 뒤로 다음 미국영화인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1'의 개봉을 지난 25일에야 허락함으로써 1개월이 넘도록 미국영화의 상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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