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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통인식 "北권력내부 의미있는 변화"

정권교체등 급변대비 6대유형 대응방안 수립

한국과 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유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 주변의 권력구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김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근원적인 권력구조의 변화 징조는 뚜렷하지 않지만 김 위원장 주변의 권력구도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는 것이 한미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변화가 굉장히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한미는 김 위원장의 유고 여부와 무관하게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어떤 변화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이후 실세로 활동 중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중심의 실용주의적 성향 인물들이 점진적으로 권력의 핵심에 전진 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 부장은 지난해 10월 행정부장에 기용되면서 김 위원장 다음 가는 2인자로서의 위상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관측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도 "한미는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당장 발생한다기보다는 급변사태와 평시 상태의 중간형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해 김 위원장 주변의 '권력 엘리트'가 교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군 당국도 올해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는 6대 불안정한 사태 유형에 대한 세부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설정한 6대 불안정 유형은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북한 내전 상황 ▦북한 내 한국인 인질 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핵ㆍ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유출 ▦대규모 자연재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2일 성우회가 주관한 주한미군 장성 초청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한미 군은 올해 북한에 대한 전면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을 뿐 아니라 북한의 불안정 사태, 정권교체와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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