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서방국과의 합의대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했으며, 지난해 11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합의 당시 196㎏였던 고농축 우라늄 재고는 현재 160.6㎏으로 약 18%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나탄즈와 포르도의 농축시설에 윈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이라크 중수로 건설 공사도 재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주요 부품을 새로 설치하거나 원자로용 연료 제조 및 시험을 벌이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IAEA 사찰팀은 이달 안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해 이란 핵개발 능력을 보다 상세히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란과 P5+1 국가는 이날 앞서 핵협상 최종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포괄적인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의제를 확인했으며, 계속 논의가 필요한 기본틀과 함께 향후 넉 달간의 협상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P5+1은 작년 11월 핵협상을 잠정 타결했으며 18∼20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최종 합의안에 관한 협상에 착수했다. 이란과 P5+1은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기로 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이행을 개시했으며, 6개월 이행 기간이 끝나는 7월 20일까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