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 유통업체 10곳, 가락시장 등에서 차례상에 필요한 35개 품목의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2,000원에 달했다. 대형마트에서는 33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고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 가면 22만1,000원에도 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곶감·건대추 등 견과,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쇠고기·두부 등은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5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약과·유과 등 제수용 제과는 전통시장에서는 1만9,000원에 살 수 있어 대형마트보다 27%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쌀·청주·소면 등 공산품을 전통시장보다 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지역별로 가격대의 차이를 보였다. 강남·서초·서대문구에 있는 시장에서는 차례상 비용으로 평균 28만원이 들었으나 강북·노원·영등포구 시장에서는 20만원이면 차례상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또 이른 추석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지는 일부 상품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촌단감은 추석 직전에 출하가 예상되고 햇밤과 햇대추는 제수용 수확을 위한 인건비 추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큰 성수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다음달 1일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425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한다. 이 중 124개 전통시장은 평소에도 주변도로에 주정차가 가능한 곳이며 나머지 301개 전통시장은 이번 명절기간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명절에 주정차를 할 수 있는 시장의 명단은 국가정책 홍보 포털 '공감코리아(www.korea.kr)', 안전행정부 홈페이지(www.mospa.go.kr),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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