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는 13일 성명을 내 이와 같이 밝혔다. 빔은 버번 ‘짐 빔’ 외에도 ‘캐나디언 클럽’, ‘노브 크릭 버번’, 데킬라인 ‘사우사’와 꼬냑 ‘꾸브와지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빔의 주당 인수가는 83.50달러로, 전날 종가 66.57달러에 프리미엄 25%를 얹은 것이다. 인수가 160억달러 중 20억달러는 빔의 부채를 떠안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인수 후에도 맷 샤토크 최고경영자(CEO) 등 빔의 경영진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토리는 지난 2012년 12월에도 세계 최대 증류주 업체인 디아지오와 공동으로 빔의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산토리는 이번 인수로 세계 3위의 증류주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증류주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빔의 제품 역시 급속히 성장 중인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트레버 스털링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저와 저금리를 감안하면 전략적으로 산토리에게는 합리적인 인수가 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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