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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초의회 정당공천 필요 없어"

시군구 의회 의장단 靑 오찬

이명박 대통령이 해묵은 논란인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를 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여기에는 여야 공천을 받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일을 해보니 '공천이 뭐가 필요한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나도 서울시장 할 때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치 시즌이라 한때 결정됐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정부나 의회가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정당 공천을 받으려고 금품이 오가거나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서는 것과 같은 폐해를 지적한 말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기초단체에서 이뤄지는 일이 잘되면 국민이 볼 때 지방자치제가 성공했다고 보고 기초단체에 문제가 생기면 평가를 좋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4대강 공사 지역이나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지자체에서도 여기에 많이 와 있을 것"이라며 "혹시 잘못될까 싶으니 지역에서 잘 지켜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고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지원보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사회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의 이상구 회장(경북 포항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기초의회의장 20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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