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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춤곡 세계 집중 조망"

정명화·경화 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인류는 오랫동안 춤과 음악을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도 춤을 상상하면서 악기를 다루면 더 좋은 연주가 나오죠. 올해 음악제의 주제를 '춤'으로 잡은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춤은 음악제에서 깊이 다뤄볼 만한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26일~8월5일 강원도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춤에서 춤으로(Dancing Through the Centuries)'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 음악제의 예술감독에 임명된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음악제에서는 인류 역사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음악 속 춤곡의 세계를 조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올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수석무용수인 이리나 드보로벤코와 막심 벨로세르코프스키 부부가 내한해 특별무대를 꾸민다. 또 서울시향 부지휘자 성시연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우경,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셰프, 서울 모테트합창단과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함께 연주한다.



정명화ㆍ경화 자매도 헝가리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 2008년 그라모폰상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와 호흡을 맞춰 브람스 피아노4중주 1번 등을 연주한다. 노부코 이마이가 이끄는 미켈란젤로 현악4중주단,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연주할 브람스 피아노5중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3위 수상자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ㆍ신현수ㆍ강주미, 세종솔로이스츠의 수석바이올리니스트 폴 황 등도 이번 음악제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정명화는 "세계 음악계가 한국 실내악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고 동생 정경화는 "언니와는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같이해와 올해 음악제를 준비하면서도 서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음악제에서는 기존 600석 규모의 콘서트홀 외에 그래머폰 모양을 본뜬 1,300석 규모의 뮤직텐트가 새롭게 세워져 좀 더 큰 대형 음악회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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