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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버핏·소로스에게 배우는 성공 투자 철학

■ 버핏처럼 기다리고 소로스처럼 움직여라 (신용진 지음, 머니플러스 펴냄)


투자에도 스타일이 있다. 오늘날 금융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과시하는 두 사람,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는 극명하게 다른 투자 습관과 투자 원칙을 보여준다. '오바마의 현인'으로 통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가치 투자이다. 한번 매수하면 보유 기간을 '영원히'라고 할 정도다. 버핏은 어떤 순간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매수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묵직하면서도 집요한 투자 스타일은 황소걸음에 비유할 수 있다. '국적없는 정치가' 또는 '무자비한 금융시장의 교란자'로 회자되는 조지 소로스는 급소를 찌르는 민첩함과 대담함을 보여준다. 한정된 펀드 자금을 재빨리 활용해 최대한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버핏은 아버지의 주식 중개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금융 서적을 열심히 탐독했다. 반면 소로스는 신통치 못한 회사에 취직해 판매부터 제조까지 떠맡으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우연히 월가로 입성해 기회를 잡았다. 투자원칙에 있어서 버핏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소로스는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며 냉정한 태도로 손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권 시장의 정보에 대한 견해도 버핏은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소로스는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드러낸다. 성향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둘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 결론은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집중이다. 책은 두 사람의 집안 배경부터 성장환경, 영향을 준 인물 등을 상세히 추적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하고 비교했다. 입지전적인 두 인물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투자전략과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 배울 수 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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