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쇼, 한번 더.’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박태환(19ㆍ단국대)이 메달 추가를 향해 함차게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분45초99를 찍어 2위로 골인했다. 전체 16명 가운데 2위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진출, 12일 오전11시16분 시작되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 받아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금메달을 따 사기가 오른 듯 박태환은 이날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26의 아시아 기록을 0.27초 앞당기며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박태환은 4위로 결승에 진출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의 8관왕 저지에도 나서게 됐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들어 개인혼영 400m와 계영 400m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으며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보유한 톱랭커다. 탄력 받은 박태환의 멈추지 않는 도전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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