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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런' 창작뮤지컬 3인방 승승장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br>탄탄한 구성으로 꾸준한 인기<br>4~5년간 1,000회 이상 공연<br>수익률 최고 35% 기록도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작지만 강한 작품'으로 자리잡은 '오픈 런(Open Runㆍ종영일을 지정하지 않는 공연)' 창작 뮤지컬들이 각광받고 있다.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 창작뮤지컬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 입소문만으로 4~5년 동안 1,00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각각 누계수익률(공연기간 총 수익률) 35%와 15%를 달성하며 뮤지컬 시장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다. 대부분의 창작 뮤지컬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데다 창작 뮤지컬로는 국내 첫 1,000회 공연을 기록한 '사랑은 비를 타고'(1995년 초연) 이후 이렇다 할 창작 히트작이 없던 상황에서 이들 3인방의 성과는 눈여겨볼만하다. 100개 넘는 공연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학로에서 일찌감치 수익을 내는 알짜 공연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뮤지컬은 해외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제작비에 부담을 주는데 비해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은 자리만 잡으면 장기 공연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2006년 6월 첫 무대에 올라 현재 시즌 4번째 공연 중인 '김종욱 찾기'는 1,700회 공연을 돌파했으며 유료객석 점유율이 평균 85%에 이른다. 첫 해 공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던 저력도 다른 뮤지컬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사례다. 이 작품은 지난 5년간 약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계 수익률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욱 찾기'는 CJ엔터테인먼트가 공유ㆍ임수정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 오는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12월 초연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현재 시즌 13번째 공연으로 1,500회를 넘어섰으며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이 65%다. 이 공연은 2006년 2차 공연 때부터 수익이 발생하면서 현재 누계 수익률이 15%에 달하며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관객이 보고 갔다. 두 작품 모두 '한국 뮤지컬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장유정 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지난 2005년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빨래'도 평균 유료객석점유율 80%로 무서운 관객 흡인력을 자랑하면서 지난 7월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현재 시즌 7번째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지금까지 약 20만명이 관람했으며 지난 해 시즌 5번째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제작사인 명랑씨어터 수박 관계자는 "올 연말께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는 "뮤지컬 시장이 위기라고 하지만 시장 전체의 위기라기보다는 시장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변화"라며 "이들 작품의 성공은 '창작'과 '장기 공연'이라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는 "공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된 후에는 브랜드 력만으로 장기 공연되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작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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