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터키에 입국했던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실종되었으며 현재 주터키 대사관이 실종자의 부친과 함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실종자는 지난 8일 부모의 지인인 동행자 1명과 함께 터키에 입국한 뒤 10일 오전 투숙중이던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인 킬리스 소재 호텔을 별다른 말 없이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동행자는 이런 사실이 담긴 실종 신고를 12일 주터키 대사관에 했고, 대사관은 즉시 터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13일 대사관 관계자들을 현지에 급파해 터키 경찰의 협조 아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터키 현지 언론은 실종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 입국 및 ‘이슬람국가’(IS) 가담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접해 있는 터키 국경 검문소에서도 별다른 한국인 출입국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또 30세 한국인 남성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도망쳐 터키에 들어왔다가 불법 입국으로 체포됐다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이 실종자의 동행자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황상 현단계에서는 동일인물로 추정된다”다며 현지 언론이 동행자를 오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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