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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강벨트 구축에 나선 포스코와 親日鐵

[사설] 철강벨트 구축에 나선 포스코와 親日鐵 포스코(POSCO)와 신일본제철이 앞으로 베트남에서 강판의 공동생산을 검토하고 태국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아시아를 연결하는 '철강벨트' 구축을 위한 공동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미무라(三村明夫) 신일본제철 사장이 지난주 제주도에서 만나 합의한 이 같은 결정은 한마디로 세계 대형 철강회사의 공세에 맞서 방어막을 구축하겠다는 뜻 깊은 결정이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아직도 아시아 진출의 속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의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더 확실히 하려는 노림이 숨어 있다. 중국의 보강(寶鋼)집단도 신일본제철과의 제휴관계를 통해 이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아 아시아를 잇는 철강벨트는 규모나 내용면에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철강벨트의 구축은 이 회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경영의 포석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는 그동안 인도 제철공장과 베트남 강판공장 및 중국에 생산기지 확보를 독자적으로 추진해왔고 일부는 준공했다. 이번에 신일본제철과 손을 잡고 태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도 글로벌 경영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국제철강협회장으로서 이 회장의 입지도 그만큼 탄탄해진 것을 말해준다. 세계 철강업계의 몸집 부풀리기 약육강식 시대를 맞아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의 '윈윈' 협력관계 확대를 통해 M&A 위협을 떨쳐버린 것은 물론 철강벨트를 구성함으로써 도약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제는 외연확대 못지않게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여나가야 한다. 다행히 외국인 주주 지분은 50% 수준으로 낮아져 적대적 M&A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줄었다. 앞으로 시급한 과제는 글로벌 포스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3,200만톤의 조강능력을 5,000만톤으로 확대하는 일이다. 이 정도의 생산능력을 가져야 대형 철강회사로서 경쟁력을 갖고 외국 철강회사의 공세에도 대항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내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입력시간 : 2007/11/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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