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3%대의 성장도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불황 속에서 예산 감축을 통한 수익률 향상의 방법을 주로 모색하며 공격적인 활동보다는 수동적인 '불황 타개형' 활동에 주력해왔다.
국내 소비재 시장은 최근 2~3년간 성장 정체다. 그럼에도 건강 관련 제품군과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일부 제품들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소비자는 불황에도 의미 있는 지출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쇼핑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도 대형마트·백화점 위주에서 편의점이나 헬스앤드뷰티 스토어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소비재 기업들은 이제 '불황'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격 경쟁, 전통 매체 광고, 특정 유통 채널 등 전통적인 '불황 타개형' 활동보다는 제품의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화 전략, 유통 채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옴니 채널 전략, 정교한 유통채널 계획 등을 수립해 변화하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한다.
소비자 소통도 전통 매체뿐 아니라 디지털 매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 최접점'인 매장 내에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쳐 소비자 관여도를 넓혀가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재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의 스마트한 부지런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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