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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할머니기자 美 토머스 사직

유대인 비난 발언 파문 커져

'백악관의 전설'로 불렸던 할머니 기자 헬렌 토머스(89)가 유대인 비난 발언 후폭풍을 이기지 못한 채 사직했다. 토머스 소속회사인 허스트 코퍼레이션은 7일 성명을 통해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토머스가 오늘 사직했다"고 발표했다. 토머스는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에서 온라인 매체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야 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을 점령당했다"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을 공격해 민간인 9명이 사망한 사건과 맞물리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세계유대인회의(WJC) 엘런 스타인버그 대표는 "그는 홀로코스트와 2차 대전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까지도 "토머스의 발언은 모욕적이며 비난 받을 만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토머스 기자는 4일 사과 성명을 냈지만, 백악관 기자 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팽배해지자 기자직을 던졌다. 레바논 이민자 2세인 토머스 기자는 1943년 UPI통신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존 F. 케네디를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까지 10명의 미국 대통령을 취재해 왔다. 그는 이라크 전 당시 민간인 피해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백악관의 긴장 관계를 놓치지 않아 동료 기자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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