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이날 에볼라 발병 상태에 따라 회원국들의 범주를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4개 에볼라 발생국가(카테고리1) ▲에볼라 발생 위험국(카테고리2) ▲그외 다른 국가(카테고리3) 등 세 개로 분류하고 특히 케냐 등 에볼라 발생 위험국 정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WHO는 에볼라 발생 위험국의 범주에는 이미 감염된 국가들과의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 감염된 국가들과 국경을 접한 국가, 에볼라 전염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큰 국가 등으로 규정했다.
이에 앞서 WHO 케냐 담당 국장인 커스토디아 만들하트는 “동아프리카에 있는 케냐는 에볼라 발생 국가와의 인적 교류가 많아 에볼라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동아프리카로의 전파를 막도록)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 환자와 사망자 발생에 대한 감시체계를 수립하고, 의료진들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과 통제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케냐는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매주 70편의 비행기가 오가는 교통의 허브다. 그러나 케냐 정부는 에볼라가 발병한 4개 국가와의 운항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는 환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WHO는 11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1,975건, 사망자는 총 1,06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기니가 510건 감염에 377명 사망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라이베리아 670건 감염에 355명 사망, 시에라리온 783건 감염에 334명 사망, 나이지리아 12건 감염에 3명 사망의 순이다. 앞서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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