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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천재, 스윙도 닮았네

연승 행진 매킬로이·김효주 '완벽 스윙' 엿보기

■ 무엇이 닮았나
백스윙 톱에서 등, 타깃 정면에 임팩트 직전까지 어깨 닫고
피니시때도 끝까지 속도유지

■ 효주처럼 되려면
무작정 따라하다간 몸 다쳐
양발 모으고 스윙 균형잡기 훈련… 하프 스윙 느낌으로 아이언샷을


'닮은꼴 천재'가 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주인공은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와 김효주(19·롯데). 매킬로이는 최근 두 달여간 7개 출전 대회에서 3승을 챙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고 김효주는 최근 한 달여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역시 3승을 쓸었다. 해외 진출 없이도 세계랭킹이 19위(5일 현재)다. 둘은 2012년 신드롬을 일으킨 뒤 올해 다시 만개한 것도 닮았다. 2012년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8타 차 우승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승으로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김효주는 프로에 데뷔하기 전인 그해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9타 차 우승, 일본 투어 대회 최연소(16세332일) 우승으로 골프계를 뒤집어놓았다. 지난 시즌 각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0승과 KLPGA 투어 1승에 그치며 숨 고르기를 한 매킬로이와 김효주는 올해 작정한 듯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김효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매킬로이다.

필드에서 잘 웃는 습관 또한 같은 매킬로이와 김효주는 그러나 진짜 닮은 구석은 따로 있다. 바로 '퍼펙트 스윙'. 둘은 남녀 선수 가운데 가장 완벽한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도 교과서로 통하는 매킬로이와 김효주의 닮은꼴 스윙을 배워보자.

◇임팩트 직전까지 어깨 닫고 피니시는 끝까지 확실하게=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드라이버로 평균 310야드를 날리고 있다. 김효주도 25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다. 매킬로이의 헤드 스피드는 시속 195㎞까지 찍히며 김효주도 160㎞가 나온다. 놀라운 것은 어마어마한 스피드에도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 100대 교습가인 피터 코스티스는 "매킬로이는 폭이 좁은 페어웨이로 350야드의 장타를 날린 뒤에도 자세가 안정적이다. 양팔로만 스윙하거나 다리를 지나치게 앞으로 밀어주지 않고 정확한 순서로 스윙하는 동안 하체를 이용, 역동적 동작을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골프아카데미 출신의 교습가 폴 김은 "김효주의 스윙에서도 하체가 리드하는 스윙의 순서가 정확하게 드러난다. 리듬(박자)이 무척 좋다"며 "몸의 코어로 스윙하면서 몸과 팔의 꼬임을 3대7로 이용, 스윙 아크를 크게 한다는 점에서 매킬로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들이 보기에 매킬로이와 김효주가 가장 닮아 보이는 동작은 백스윙 톱과 임팩트·피니시일 것이다. 백스윙 톱에서 둘의 등은 타깃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명 교습가 마크 이멜만은 "등이 타깃을 향할 때 팔에 축적된 에너지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목할 부분은 어깨다. 다운스윙 시작 때부터 엉덩이는 틀어지지만 어깨는 임팩트 직전까지 닫힌 상태를 유지한다. 그 결과물이 완벽한 인사이드-아웃 궤도다. 피니시 자세는 끝까지 확실하게 취한다. 폴 김은 "늦어지는 것이 보통인 피니시 때도 끝까지 속도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김효주처럼 되려면=글과 사진·영상을 보고 아무리 연습해도 아마추어가 매킬로이나 김효주와 똑같이 치기란 불가능하다. 무작정 따라 하다 몸만 버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근처에라도 가기 위한 연습이 제자리걸음이던 실력을 몇 단계 높여줄 수는 있다.

균형 잡기에는 양발을 모으고 스윙하는 훈련이 효과가 있다. 드라이버를 들고 평소처럼 서되 발만 벌리지 않고 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천천히 치다가 점점 스피드를 높여가며 연습한다. 백스윙과 피니시 때 그립이 허리 높이 위로 올라가지 않게 '하프스윙'한다는 느낌으로 아이언샷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이때도 양발은 모아주며 손목만 꺾어서 백스윙한다. 헤드의 움직임과 정확한 임팩트의 느낌을 기억하게 돼 김효주처럼 헤드가 알아서 이동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릴리스를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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