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나로호 2차 발사에 이어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 독자 개발에도 나선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 등 연구시설과 함께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 교육ㆍ연구ㆍ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교과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예산 확보와 입지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외 대학과 앵커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지만 세종시 문제와 연계돼 있어 정치상황에 따라 사업 추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 나로호 2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 독자 개발에도 착수한다. 통신해양기상위성, 다목적실용위성 5호 등의 개발 및 발사를 추진하는 동시에 달 탐사를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달 네트워크 구축사업(ILN)' 참여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수출을 가속화하고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 개발도 본격화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년에 13조6,000억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올해보다 늘어난 1조3,000억원을 기초 및 원천기술 연구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할 녹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강화된다. 태양광 활용, 수소ㆍ연료전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ㆍ원천기술 개발에 170억원을 투자하고 녹색성장 분야 '맞춤형 핵심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학문 간 융합, 이론ㆍ실무 조화형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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