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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증폭에도 유가·금값 안정적인 이유는

올 석유시장 공급 우위… WTI 배럴당 100弗 밑돌아

美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에 금값 수개월째 1,300弗선


이라크 사태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지만 안전자산인 금과 유가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일(현지시간) 배럴당 97.37달러를 기록해 전날 대비 0.72% 떨어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지역을 장악한 지난 6월 105달러대까지 치솟았던 WTI 가격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1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라크 사태 및 리비아 내전 등 중동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이어 부각되며 WTI가 올해 중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가 추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현격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례 원유시장 보고서를 내고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가안정과 관련한 이 같은 낙관론은 올해 세계 석유 시장의 공급우위 때문이라는 게 IEA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당초 관측보다 18만배럴 줄어든 하루 1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리비아 등에서의 증산으로 7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은 5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세계 석유 생산이 올해 하루 평균 9,165만 배럴에 달할 것에 반해 소비는 9,156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마다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는 금값도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12월물 금이 이날 온스당 1,310.60달러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국제 금값은 수개월째 1,300달러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한 시장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3분의1가량의 금 및 은 투자자들은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보다 통화정책이 원자재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값을 억누르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물의 대표격인 금과 화폐의 이자인 금리는 역상관 관계가 매우 높아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하락하는 경향을 띤다.

인터랙티브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공포가 늘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금이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해서는 힘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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