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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가능성 베네수엘라 1위, 그리스 9위

CMA데이터비전, CDS 1분기 거래동향 분석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에서 국가부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목됐다. 최근 재정적자 위기가 크게 부각된 그리스와 아이슬란드 역시 10위권에 올랐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MA데이터비전이 국채 부도 위험에 대비해 매입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의 1분기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베네수엘라는 향후 5년안에 부도가 발생할 확률이 48.5%에 달하며 가장 높았다. 리투아니아와 레바논, 루마니아도 기존의 파키스탄과 이집트, 이라크를 대체하며 10위권 안에 새롭게 들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보다는 10위권에 든 그리스와 아이슬란드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스는 부도확률이 25.4%로 집계되며 9위에 올랐고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슬란드를 앞질렀다. 니젤 렌달 RBC캐피털 스트레티지스트는 “베네수엘라보다는 그리스와 아이슬란드의 동향이 더 눈에 띈다"며 "이미 개발이 된 선진 국가들도 재앙적으로 상황이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부스 애쉬모어투자운영 리서치 헤드도 “선진국들의 부도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베네수엘라보다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더 커 보이며 시장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부도 가능성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3위로 밀렸다. 특히 영국은 10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21위를 기록, 부도 가능성이 6.7%까지 높아졌다. 이밖에 CDS시장에서 지난 1분기 동안 가장 신용가치가 악화된 국가는 포르투갈이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수치만으로 국가부도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에 신중함을 표시했다. 윌리엄 뷰터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국가부도 가능성 상위 순위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리스보다 부도 리스크가 더 큰 국가들이 10위권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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