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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 '주폭' 제압하고 포상금도 전액 기부

육군 53사단 임채환 하사, 잇단 선행에 사단장도 표창

현역 군인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이른바 ‘주폭’을 제압하고 받은 포상금 또한 전액 기부한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에서 근무하는 임채환(22) 하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식당 유리문과 탁자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것을 보게 됐다.

그는 이 남성이 업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하며 거칠게 저항하자 곧바로 제압, 인계했다.

임 하사는 경찰관이 문제의 남성을 연행하는 사이 조용히 자리를 떴지만 그의 친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4일 임 하사를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 감사장과 포상금 30만원을 수여했다.

임 하사는 곧바로 이 포상금을 부산 영도구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박한기 53사단장도 임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임 하사는 부산시내 한 노인병원에서 매월 목욕봉사 활동을 하고 국제구호단체에도 2011년부터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하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인 본연의 임무를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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