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당초 '가짜 임 병장 후송'에 대해 취재경쟁에 따른 환자의 안정을 우려한 강릉아산병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병원 측에서 부인하자 병원과 계약을 맺은 강원 129응급환자이송단에서 요청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도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짜 환자 후송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강릉아산병원과 계약한 129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임 병장 후송을 담당한 강원 129응급환자이송단도 26일 임 병장 대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해 가짜 환자에 대한 국방부의 연이은 해명조차 거짓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또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에 작성한 메모를 '희생자 유족이 공개를 강력 반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으나 희생자 유족들은 26일 "우리는 메모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만 냈을 뿐 공개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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