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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비오는 날 미리 알리고 비오면 우산 안뺏을것"<br>고객중심 현장경영 전파<br>'일기예보론·우산론' 등 역설…금융권 전체에 신선한 활력

강권석 행장은 취임 초부터 전국의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경영의 어려움을 들었고 ‘고객 중심의 현장경영’을 전파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강 행장이 취임하면서 선언한 ‘비오는 날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는 ‘우산론’은 금융권 전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고 ‘비오는 것을 미리 알려 비를 피하게 하겠다’는 ‘일기예보론’과 ‘은행은 기업의 종합병원이고 은행원은 기업의 주치의’라는 ‘기업주치의론’은 강 행장을 중소기업을 아는 CEO, 중소기업과 동고동락하는 CEO로 이미지를 굳히게 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는 전임직원은 풍부한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고객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금융의 명의(名醫)’가 돼달라고 말했다. 즉 은행이 기업이 어려울 때 자금회수를 삼가는 것은 수동적인 측면이고, 그 차원을 넘어 기업을 살려내는 적극적인 일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강 행장은 재정경제원ㆍ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 재직시 금융에 관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 뉴욕주재 재정경제관으로 재직하면서 해외채권단과 외채 만기연장협상을 주도하는 등 외환위기 극복의 주역이었으며, 따라서 금융의 국제화ㆍ세계화 시대에 맞는 국제감각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일에 관해서는 강한 추진력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취임 당시 3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8조원을 넘었으며 주가도 2004년 12월 7,260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만7,550원으로 141.7% 상승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이며 가수 조용필씨는 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지금까지도 계속 교류를 갖고 있다. 독실한 신앙인이기도 한 강 행장은 지난해 97세로 작고하신 노모를 모신 효자로 소문나 있으며 부인 민선희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 약력 ▦50년 서울 출생 ▦69년 서울 동성고 졸업 ▦73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88년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졸업 ▦73년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73년 재무부 이재국 ▦88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 ▦92년 청와대 파견 ▦97년 뉴욕 총영사관 재정경제관 ▦2000년 재정경제부 본부 국장 ▦2002년 금융감독원 기획총괄ㆍ보험 부원장 ▦2004년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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