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펀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컨트롤할수 있는 자금은 얼마나 될 것인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아시아 국가들의 보유외환 증가로 전세계 국부펀드의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3조3,000억 달러로 늘어났다고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인 런던 국제금융센터(IFSL)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이와 함께 IFSL은 오는 2015년 전세계 국부펀드의 자산이 10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12년 7조5,000억 달러, 2015년에는 10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IFSL은 공식적인 국부펀드이외에 연기금 및 국영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국부 유동화 기관의 자산규모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국부 유동화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6조 1,000억 달러로 국부펀드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각국의 공식 외환보유액이 5조3,0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국부펀드에 투입된 외환보유액의 5배에 달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이 자금을 유동화할 마음만 먹는다면 무려 15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국제금융시장에 흘러보낼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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