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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사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산 전액이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서울 강서구는 1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황 할머니가 유산 7,000만원을 강서구장학회에 전액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황 할머니는 생전에 "사후 전재산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유언장을 작성했고 그에 따라 임차보증금 200만원과 은행예금 등 7,000만원이 장학기금으로 기부됐다.
황 할머니는 생전에도 폐지를 주워 모은 돈과 정부 보조금을 아껴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강서구는 황 할머니의 이 기부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부터 12명의 학생에게 2,400만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장학금 기탁식은 13일 오후4시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고인의 유언 집행자 김정환(강서구 장애인복지팀장)씨가 전달한다.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열려 2명의 대학생이 각 200만원을 받는다. 강서구장학회는 황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자 '황금자 장학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
황 할머니는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3세 무렵 일본군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1월26일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강서구는 1월28일 황 할머니의 영결식을 강서구민장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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