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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추가인하는 득보다 실"
입력2008-04-30 17:24:48
수정
2008.04.30 17:24:48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 빌 그로스 회장<br>파이낸셜 타임스도 "동결" 촉구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를 운용하는 빌 그로스 회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핌코 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현 시점에서 볼 때 이익보다는 손해를 더 많이 끼칠 것 같다”면서 “미 국내외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로 타격받을 것이며 달러 약세와 그로 인한 원자재 값 강세, 그리고 지속적인 수입 인플레이션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인한 경제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보다는 포어클로져(주택저당권 포기) 방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사설에서 FRB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FRB가 베어스턴스 매각에 직접 개입해 시장안정을 꾀했고 연속적인 금리인하로 미 재무부국채(TB) 수익률이 0.5%포인트 오르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사이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균형적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모기지 부실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고 금리인하 중단은 다음이 아닌 지금이 돼야 맞다고 강조했다.
FRB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소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2%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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